[현장연결] 이재명 신임 당대표 수락연설…"지역주의 넘어 전국정당으로"<br /><br />조금 전 더불어민주당 새 당대표로 선출된 이재명 의원이 수락 연설을 합니다.<br /><br />민주당 전당대회 현장인 서울올림픽체조경기장으로 가보겠습니다.<br /><br />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]<br /><br />사랑하는 당원, 대의원 동지 여러분, 그리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.<br /><br />부족한 저를 더불어민주당 선출해 주심에 대해서 무한히 감사드립니다.<br /><br />대선 패배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저를 여러분께서 다시 세워주셨습니다.<br /><br />당원과 지지자들의 하나된 마음에서 간절함을 넘어 비장함까지 느껴집니다.<br /><br />얼마나 절박한지 가늠하기조차 어렵습니다.<br /><br />국민과 당을 위해 견마지로를 다하라, 이런 명령으로 생각합니다, 여러분.<br /><br />절망에 빠진 국민을 구하라,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라는 지상명령이라고 생각합니다.<br /><br />국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 동지 여러분, 이 지엄한 명령을 엄숙히 받들겠습니다.<br /><br />저는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준비하는 미래정당, 유능하고 강한 정당, 국민 속에서 혁신하는 민주당 그리고 통합된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드렸습니다.<br /><br />이 약속 반드시 지키고 실천하겠습니다.<br /><br />구조적 소수인 민주당이 정부여당의 실패나 우연에 기대지 않고 안정적으로 승리하는 길은 지역주의를 넘어선 전국정당화입니다.<br /><br />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준비 그리고 실천을 통해서 민주당의 전국정당화 확실하게 책임지겠습니다, 여러분.<br /><br />재집권을 위한 토대 구축이라는 이 막중한 임무에 실패하면 저 이재명의 시대적 소명도 끝난다는 사즉생의 정신으로 임하겠습니다.<br /><br />살을 깎고 뼈를 깎아 넣는 심정으로 완전히 새로운 민주당을 만드는 데 저 자신을 온전히 던져놓겠습니다, 여러분.<br /><br />오로지 혁신의 결과와 민생개혁의 성과로 평가받겠습니다.<br /><br />어려운 일인 줄 잘압니다. 그러나 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그건 바로 함께하고 있는 여러분 동지들이 있기 때문입니다, 그렇지 않습니까? 끝까지 아름다운 경쟁을 펼쳐주신 존경하는 박용진 후보님, 아쉽게 사퇴하셨지만 통합의 비전을 제시해 준 강훈식 후보님 감사드립니다.<br /><br />이 두 분을 위해서 힘찬 박수 보내주십시오, 여러분.<br /><br />새로 선출되신 최고위원님들, 아쉬움을 삼키신 다른 후보들께도 축하와 위로의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.<br /><br />사랑하고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, 여러분 한 분, 한 분이 곧 민주당입니다.<br /><br />우리는 작은 차이 때문에 갈등하고 분열하는 데 쓸 시간은 없습니다.<br /><br />혁신하기에도 국민의 삶을 보듬기에도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에도 턱없이 모자란 시간 아니겠습니까?상대의 실패에 기대는 무기력한 반사이익 정치, 더 이상 하지 않겠습니다.<br /><br />발목 잡기가 아닌 잘하기 경쟁으로 우리 국민의 희망이 되겠습니다.<br /><br />울며 겨자먹기 식의 차악으로 선택받는 것이 아니라 최선으로 선택받겠습니다.<br /><br />믿음직한 대안정당으로 우리 국민들께서 흔쾌히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들어가겠습니다, 여러분.<br /><br />존경하는 국민 여러분, 정치는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들고 국가의 미래를 개척하는 것입니다.<br /><br />서러운 국민의 눈물을 닦고 절망하는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드려야 합니다.<br /><br />과거로의 퇴행이 아니라 미래로 나아가야 합니다.<br /><br />강자와 동행하며 약자에게 고통을 주는 것이 아니라 강자의 횡포를 억제하고 약자를 부축여서 함께 사는 대동세상을 만드는 것, 다 함께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것 그게 바로 정치 아니겠습니까, 여러분.<br /><br />그런데 아쉽게도 지금 정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피로 일궈온 역사를 되돌리고 국민의 고통과 절망을 키우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전쟁 중에도 기근에도 포기하지 않던 새 생명의 꿈은 이제 사상 최악, 세계 최악의 저출생으로 바뀌었습니다.<br /><br />경제 선진국이 되었다는데 어두운 뒷골목에서는 생활고로 세계 최고의 극단적 선택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대와 공존보다 혐오와 증오, 대결의 기운이 커져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현실의 고통이 생명의 힘보다 크고 우리 앞에 희망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지난 어느 때보다 기술, 자본, 노동, 교육의 질과 양이 개선되었음에도 우리 앞에 희망이 사라지는 원인은 바로 불평등과 양극화입니다.<br /><br />원인을 찾아서 문제를 해결하고 공동체의 새 길을 여는 것이 바로 정치의 역할입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정치 때문에 현실은 오히려 악화일로를 걷습니다.<br /><br />폭우피해 앞에 코로나 앞에 민생과 경제 위기 앞에 우리 국민들은 각자도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슈퍼리치의 감세, 서민 예산 삭감 같은 상식 밖의 정책으로 양극화는 더욱 악화될 것입니다.<br /><br />이제 유능하고 강한 민주당 국민을 하늘로 받들며 국민에게 사랑받는 민주당이 국민의 삶을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져 가겠습니다, 여러분.<br /><br />어떤 이념과 가치도 민생에 우선할 수는 없습니다.<br /><br />현실 정치는 현실에 기초해야 합니다.<br /><br />서생적 문제의식은 놓치지 않되 상인의 현실 감각과 조화되어야 합니다.<br /><br />국민 우선, 실사구시의 대원칙 아래에 확고한 민생개혁에 나서겠습니다.<br /><br />주권 재민의 민주공화국에서 국민을 대신하는 정치의 존재 이유는 오로지 국민, 오로지 국민입니다, 여러분.<br /><br />첫째도 민생, 둘째도 민생, 마지막 끝도 민생입니다.<br /><br />평화도 질서도 경제도 환경도 민생입니다.<br /><br />약육강식, 각자 도생이 아니라 연대하며 공존하는 사회로 나아갈 것입니다.<br /><br />최소한의 삶을 보장하는 사회에서 기본적인 삶이 보장되는 사회로 바꿔가겠습니다.<br /><br />국민의 삶이 단 반 발짝이라도 전진할 수만 있다면 제가 먼저 나서 정부 여당에 적극 협력할 것입니다.<br /><br />영수회담을 요청해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만들겠습니다.<br /><br />국민과 국가를 위해 바른길을 간다면 정부 여당의 성공을 두 팔을 걷어서 돕겠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여러분, 민생과 경제, 민주주의와 평화의 가치를 훼손하고 역사를 되돌리는 퇴행과 독주에는 결연하게 맞서 싸우겠습니다, 여러분.<br /><br />국민의 뜻이라면 민생에 필요하다면 국민이 부여하신 권한을 망설임 없이 최대한 적극적으로 행사하겠습니다.<br /><br />합리적 견제와 협력, 실용적 민생 개혁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면 국민의 절망과 분노가 정부 여당을 넘어서 우리 민주당으로 향할 것을 너무 잘 압니다.<br /><br />민주당에 부여된 이 막중한 책임을 분명하게 확실하게 이행하겠습니다.<br /><br />사랑하는...